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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의 참맛

기사승인 : 2019-11-07 14:24 기자 : 김심철

이유미 UN생물다양성한국협회 이사장/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이사장,원장 / 한국마이크로바이옴협회 이사장
 
요새 시래기를 사면
삶아도 삶아도 질기다.
이래서 소다를 넣고 끓이나보다.
 
진짜와 흉내내는 건
엄연히 다르다.
 
김장철이 되면
아빠는 새끼를 꼬아 무청을
처마밑에 매달았다.
 
처마밑에서 눈맞고 바람불고
햇빛을 쬐면서
시래기는 단련받고
천천히 발효되면서
진짜배기 시래기가 완성된다.
 
겨우내 시래기된장국으로
가족들의 식탁은 구수하고 행복했다.
 
지금 시래기는 건조기에 넣거나
전혀 다른 경로로 만들어진다.
진정한 슬로우푸드가 아니다.
 
모양은 깔끔하고 정갈한데
흉내낸 시래기는
참시래기가 아니다.
옛맛이 그리워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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