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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누룽지가 그리운 계절

기사승인 : 2019-11-07 14:47 기자 : 김심철

 
이유미 UN생물다양성한국협회 이사장 / 일송재단 국제농업개발원 원장, 이사장/ 한국마이크로바이옴협회 이사장
 
 
가마솥 누룽지는
고향의 냄새
엄마의 냄새
 
가마솥이 전기밥솥이 되고도
여전히 밥솥의 누룽지는
밥상의 행복내음이다.
 
늦게까지 일하는 나를 위해
굶지말라고 누룽지를 박스로 보냈다.
 
곡식섞어 넣은 건강누룽지도
아삭거리는 맛누룽지도
새로운 간식거리는 될지언정
참누룽지는 아니다
 
끓인 누룽지는 식후 소화제
박박 긁어 오독오독 씹는 누룽지는
최고의 간식거리
 
돼지기름에 지글지글 구워내던
빈대떡 대신 기름에 튀겨내는
정체불명의  빚좋은 개빈대떡처럼
 
강한 압력으로 눌러 구운
정체성을 잃은 누룽지를
제발 누룽지라고 부르지 말라!
 
한국어 서툴던 초등학교 아들이
시래기국을 쓰레기국으로 부르듯
한국 전통의 슬로우푸드들이
쓰레기가 되어 가니 안타까운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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